[미디엄 리뷰] 아이맥 나와! LG전자 울트라기어 27V790-KA50K

PC는 사양 위주의 기기이다. 게이밍을 표방하면, 더 그렇다. 비싸기도 하거니와 더 크고 무거워진다. 이러한 방향성을 가진 데스크탑 PC는 비좁은 한국의 가정 환경과 맞지 않다. 대개 독립하기 전 이제 막 성년이 될 즈음 PC 게임에 심취할 때 데스크탑 PC를 찾는다. 또, 성인으로써 안정된 생활을 누리는 시점일 때도 그렇다. 허나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이 때 노트북은 단연코 훌륭한 대안으로 부상한다. 물론, 완전한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익히 잘 알고 있는 이유들로 인해. 잦은 개폐로 인해 내구도가 급격히 저하되는 것은 극복할 수 없는 문제. 화면이 작은 것도 불만이다. 자리를 적게 차지하는 데스크탑 PC가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애플 아이맥은 사용자들의 바람과 맞닿아 있는 PC이다.

윈도우 PC에도 그런 게 있다. LG전자가 야심차게 전개하는 울트라기어 브랜드 중 일체형 PC가 존재한다.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만 있었던 울트라기어는 이제 게이밍 노트북과 일체형 PC로 세를 불리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LG전자 울트라기어 27V790-KA50K(이하 27V790)는 게이밍을 당연히 위시하지만, 윈도우 PC가 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해 관심을 끈다. 어떤 가능성을 담고 있을지 당장 확인하자.

올인원PC(혹은 일체형PC)인 27V790는 일반적인 모니터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허나 시야를 확장하면, 약간 묵직한 베이스 스탠드에 미니PC가 들어 있음을 쉽게 직감할 수 있다. 종전에도 이런 형태의 PC는 존재했다. 허나 일체형은 대개 모니터의 후방에 PC가 들어간 형태를 따른다. 이 방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는 애플이 현재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선을 없애기 위해 모니터의 기판과 미니PC를 내부에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굵은 원통으로 스탠드와 모니터가 연결된다. 안을 들여다볼 수 없지만, 이 내부에 영상 출력 신호를 보내는 케이블이 들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다시피 모니터와 PC를 연결하는 굵은 케이블이 사라졌다. 파워 케이블도 사진에 나오지 않았으나 일원화된다. 마찬가지로 스피커 연결을 위한 케이블도 사라졌다. 깔끔하다는 표현조차 이 상황을 너저분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일체형PC는 데스크탑에도, 노트북에도 결코 비교할 수 없는 독자적 마력을 가졌다.

모니터의 명가 LG전자답게 그 어떤 각도에서 봐도 모니터의 자태를 잃지 않는다. 일체형PC는 내부에 적재하는 것들이 많아져 필연적으로 부피가 커진다. 그것을 잘 억제할 수 있는 비결은 컬러 디자인, 매터리얼 디자인에 있다. 검정색과 은색의 배색 톤을 이중으로 가져가 두꺼워 보이지 않게 한다.

측면에서 봐도 모니터 자체의 슬림한 디자인 필로소피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직선과 곡선의 조화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모니터를 기울임을 조절할 수 있는 틸트가 지원돼 사용자의 책상 환경 및 시선의 위치에 따른 설정이 가능하다. 일체형PC가 기획 단계에서 가장 간과되는 부분이 바로 이러한 모니터 본연의 기능일 것이다. LG전자는 이 과정에 최대한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이 부분을 지켜냈다.

웹캠을 물리적으로 들어올려서 사용할 수 있다. 수 년 전 미국의 국가 기밀 문서를 폭로한 전직 정보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과 관련한 소식을 접했었다면, 정보 보안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노트북 웹캠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행위가 모두 그로 인해 빚어진 것임을 안다면, 소름 끼칠 만하다. 웹캠은 유리 소재로 말끔하게 덮여 있고, 마이크가 달려 있다.

화면부 아래에 스테레오 스피커 홀과 모니터를 통제할 수 있는 조이스틱이 있다.

원형 스탠드의 전면 중심에는 파워 버튼이 위치한다. 이 각도에서 바라볼 때 아래의 검은 부분은 시야에서 완전히 가려진다.

뒤쪽에는 인텔 코어 i5 8세대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의 엠블럼이 붙어 있다. 이 스티커는 노트북에도 동일하게 붙어 있는데, 이로 하여금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부품과 동일한 것이 탑재되었을 거라 예측할 수 있다.

27V790은 모니터 그대로의 형태를 따른다. 사람에 따라 응당 모니터 본연의 기능을 원할 수 있다. HDMI 입력을 지원해 다른 기기의 출력을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은 올인원PC 중에서 독보적이다. 아이맥은 소프트웨어적으로 이 기능을 지원하는 차이가 있다. 애플은 ‘대상 디스플레이 모드’를 통해 아이맥의 내장 디스플레이를 다른 맥의 외장 디스플레이로 활용한다. 모니터 자체적인 기능을 저버린 올인원PC는 편리하게 만들지 몰라도 정작 사용자가 불편할 것이다.

원반 형태 스탠드의 후방에는 각종 입출력 포트가 위치한다. 정가운데에 AC2DC 어댑터와 연결할 수 있는 전원 포트가 있고, USB를 한쪽으로 몰고 나머지를 반대편에 배치했다.

이더넷 포트, HDMI 출력, 켄싱턴 락 홀, SD 카드 리더가 있다.

헤드폰 출력, USB 2.0 2개와 USB 3.1 Gen1 2개가 있다. 위에 동글 그림이 있는 것은 키보드 및 마우스를 위한 USB 동글을 꽂으라는 안내일 뿐 전용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스탠드를 아랫면에서 보면, 테두리에 걸쳐 여러 개의 결이 반복적으로 구성됐다. 무거운 모니터와 본체에 대한 지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름 디자인을 채택했다. 바닥에 간략한 기술 안내를 위한 스티커도 부착돼 있다. 모니터의 후방에 부착하지 않을 정도로 완전한 미학을 부여하려는 노력이 와 닿는다. 무선 랜 카드인 인텔 3168NGW를 내장한 것을 알려준다.

주름 결을 따라 뜨거운 공기를 배출할 수 있는 홀이 있다. 발열 관리는 훌륭한 수준이다. 찬 공기를 받아들이고, 뜨거운 공기를 내보내야 하는 홀의 개별적 관리가 중요하다. 만약 두 홀이 인접해 있다면, 뜨거운 바람이 계속 들어가 시스템은 다운될 것이다. 이런 부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바닥의 원형 뚜껑을 돌려서 열어 젖히면, 내부가 일정 부분 드러난다. 냉각부와 저장 장치 부위, 메모리 부위가 각 위치를 지키고 있다. 이 상태에서 메모리 및 SSD 또는 HDD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그 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검은색의 가이드를 한 번 더 벗겨내면 내부 기판이 보일 것이다. 이 때는 십 수 개의 나사를 빼야 걷어낼 수 있다.

메모리 모듈을 꽂을 수 있는 2개의 슬롯이 있다. 기본적으로 1개의 슬롯에만 모듈이 꽂혀 있다. 삼성전자의 것으로 싱글 채널임을 확인할 수 있다.

SSD는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의 M.2 폼 팩터가 부착돼 있다. 앞서 살펴본 메모리 모듈과 SSD를 보면 검은색의 가이드는 기판을 물리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수단임을 알 수 있다. 사용자들이 겁먹지 않고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데스크탑PC는 물론이고, 동사의 노트북 그램보다 훨씬 쉽다고 단언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제조한 메모리 모듈과 SSD가 탑재돼 데이터 저장의 신뢰도를 극한까지 추구한다. 메모리 모듈은 말할 것도 없고, SSD는 PM871 256GB로 SATA3 버스 인터페이스의 성능을 제공한다.

2.5형 드라이브 베이도 지원한다. SATA 데이터 커넥터와 파워 커넥터를 기판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해 별도의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가 없다. 드라이브 베이에 SSD를 장착해 탑재하면, 커넥터가 그대로 결합되는 것이다.

보호 가이드를 벗겨내니 기판이 드러난다. 역시 노트북 지향적인 부품들이 독특한 형식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둥근 형태의 기판 안에서 네모난 부품들을 옹기종기 배치해 미학적인 면마저 느껴진다.

2개의 히트파이프가 CPU에서 시작해 GPU를 통과해 냉각부로 이어진다. 대개의 일반적인 노트북처럼 통합 냉각계를 적용해 CPU와 GPU가 유발하는 발열을 동시에 처리한다. GPU의 두 측면에 튀어나온 구리 판은 비디오 메모리와 맞닿는다.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별도의 도터 보드에 입출력 포트를 만들지 않고, 원형의 기판 그대로 포트 부위까지 완성했다는 것이다. 빈번한 데이터 입출력이 이뤄지는 USB 포트가 메인보드와 일체화돼 데이터의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다.

앞서 전파 관련해 언급한 대로 인텔 3168NGW이 내장돼 있다. 무선 랜 카드에서 빠져나온 두 가닥은 안테나와 연결된다.

냉각 계통을 전부 분리했다. 일반적인 노트북과 동일한 수준의 것이 적용된 것을 알 수 있다. 2개의 구리 히트파이프가 구리 베이스를 통해 각 칩과 닿아 있으며, GPU 인근의 비디오 메모리에도 써멀 패드로 부착된다. 칩 주변에 3점 나사로 타이트하게 결합된다. 열은 히트파이프를 타고 알루미늄 핀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서 블로워 팬이 밀어내는 바람과 함께 외부로 배출된다.

블로워 팬은 브러쉬리스 타입의 모터를 내장했다. 마치 물레방아가 물을 밀어내듯이 바람을 날개가 회전하는 원심 방향으로 밀어낸다고 보면 된다.

놀라울 것은 없지만, CPU를 눈 여겨 볼 만하다.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 해당하는 i5-8250U는 2개의 멀티 칩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작고 긴 것이 CPU이다. 각 코어와 UHD 그래픽 620, 언코어 부위들이 길게 늘어져 있다. 14mm+ 공정으로 제조됐기 때문에 더 작다. 그 옆의 것은 일반적인 칩셋의 그것이다. 칩셋에 별도의 냉각 장치를 달 수 없는 노트북의 태생적 특성이 작용했기 때문.

그래픽 칩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모바일(N17P-G0-A1)이 사용됐다. 데스크탑 버전의 동일 모델과 거의 유사한 설정의 칩으로 1920 x 1080 해상도에서 낮은 옵션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 다이렉트 엑스 12를 지원한다. 정사각형의 칩은 132㎟의 면적을 갖는다. 삼성전자 제조의 GDDR5 비디오 메모리 4GB가 칩 주변에 배치됐다.

무선 키보드 및 마우스를 기본으로 동봉해 제공한다. 애로우 키를 제거해 폭을 줄여 공간 활용도와 사용자의 편의를 개선한다. 키스킨을 역시 무료로 동봉 제공한다.

리시버는 키보드와 마우스의 수신을 일원화한 일체형으로 제공한다. 평상시에는 마우스 바닥에 삽입해 보관할 수 있고, 위 사진처럼 기기 후면의 USB 포트에 삽입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즉각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DC 140W의 출력을 제공하는 AC2DC 어댑터로 시스템의 전원을 연결한다. 노트북과 동일한 칩들을 사용했으니 노트북과 동일한 어댑터를 사용하는 이치이다. 신뢰할 수 있는 중국 치코니 파워 테크놀로지가 제조했다.

정품 윈도우 10 홈 버전을 기본적으로 탑재한다.

인텔 코어 i5 8250U는 열 설계 전력(TDP) 15W를 갖는다. 4코어 8쓰레드 구성으로 헤비 워크로드에 충분히 대응한다.

왼쪽이 CPU에 내장된 인텔 UHD 그래픽 620이고, 오른쪽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으로 외장형에 해당한다. 성능 좋은 GPU를 탑재해 FHD 게이밍에도 충분히 대응한다.

PC마크10을 통해 이 PC의 3가지 능력을 점검할 수 있다. 기본기는 최고 수준이고, 생산성도 준수한 편이다. 생산성은 오피스 작업에 필요한 부분이다. 마지막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션은 포토샵이나 영상을 만들고, 3D 작업을 할 때를 의미한다. 이 부분에서는 조금 미약하다.

씨네벤치에서는 3D 작업에서 CPU가 렌더링을 통해 가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적당한 쿼드 코어에서 바랄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확인했다. 노트북 지향의 CPU이기에 엄청난 프로세싱 파워를 기대할 수 없지만, 수준급인 것은 사실이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에서 SATA3 버스 인터페이스가 가질 수 있는 거의 최대한의 속도에 근접한 SSD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프라임95를 통해 CPU에 100% 풀 로드를 걸었다. 최대 온도 89°C, 최저 온도 40°C를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비좁은 컴퓨터 내부에서 열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되면 컴퓨터는 다운된다. 이 PC는 특히 화면부와 분리된 독립적인 컴퓨터로 기존의 통합 방식의 일체형보다 발전된 열 관리 능력을 보인다.

퍼마크를 통해 GPU에 100% 풀 로드를 걸었다. 최대 온도 92°C, 최저 온도 34°C를 확인했다. 모바일용 GPU는 데스크탑용보다 약간 빠지게 만들어서 보다 적은 열 설계 전력(TDP)를 갖게 만든다.

애플에 아이맥이 있다면, 윈도우에는 울트라기어! LG전자 울트라기어 27V790-KA50K

데스크탑 PC를 사용하고 말지. 노트북을 사용하고 말지. 생각이 여기에서 더 나아가지 않으면, 일체형 PC의 자리는 없다. 애플 아이맥을 떠올려보자. 1998년부터 나왔고, 그 이전에 원형인 매킨토시가 1984년에 등장했다. LG전자도 1995년에 ‘심포니 홈’이라는 일체형 PC를 선보인 바 있다. 왜 애플이 내놓는 엔드 유저 지향의 폼 팩터마다 왜 성공을 거둘까? 사람들이 욕망하는 새로운 용도를 향해 나아갔기 때문이다.

윈도우를 사용하는 컴퓨터는 사업 특성으로 인해 일체형 PC의 명맥을 성공적으로 유지할 수 없었다. 통합의 묘를 살려냈다. 조금 더 발전했으면 하는 부분도 있으나 현존하는 그 어떤 윈도우 PC도 LG전자 수준의 일체형을 이뤄내지 못했다. 울트라기어 27V790은 편의성을 대폭 강화해 모 아니면 도를 노리고 있다. 대단한 성공을 노린다고 볼 수 없으나 사람들이 바라는 특별한 용도 아래에서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울트라기어 브랜드는 국내에서 태동한 게이밍 기어 중 가장 높은 완성도와 결정적인 품질을 지닌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허울뿐인 저가형 게이밍 모니터와 근본적으로 차별화되는 LG의 패널 기술을 위시한 모니터 라인업이 울트라기어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제대로 만든 일체형 PC가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화면부와 컴퓨터를 분리시켜 발열 제어 능력을 강화한 진짜 일체형PC ‘LG전자 울트라기어 27V790-KA50K’의 등장이 반갑다. 오래 지켜볼 만한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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