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엄 리뷰] AMD 라이젠 5 3600 대 8700K 진짜 게이밍 프로세서는 누구?

AMD 라이젠 5 3600(이하 3600)은 출시 직후부터 시장의 핵심 상품으로 우뚝 섰다. 행복쇼핑에 따르면, 2019년 8월 셋째 주 판매액 기준으로 홀로 30%에 육박해 여기에 대적할 자가 없다. 그 다음 2위에 라이젠 7 3700X이 21.6%, 그 뒤를 인텔 코어 i5-9400F가 13.7%로 힘겹게 추격하고 있다. AMD는 시장 점유율에서 7:3으로 인텔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AMD에 원하는 가치는 저렴한 가격에서 성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둘을 합친 가성비라는 개념은 AMD에 여전히 유효하다. 인텔이 8세대부터 하이퍼쓰레드를 탑재하는 정책을 최상위 브랜딩에 한정한 것. 인텔의 코어 i5-8600K는 6코어 6쓰레드이고, 코어 i7-8700K는 6코어 12쓰레드이다. 반면에 AMD는 제한 없이 모든 라이젠에 코어 수 대비 2배의 쓰레드를 넣는다. 바로 여기에서 3600의 메리트가 출발한다.

이번 라이젠 시리즈부터 온도 및 전원 상태에 따라 성능을 자동으로 높일 수 있는 PBO(프리시전 부스트 오버드라이브)가 확대 개편됐다. 모델 명에 접미사 X가 붙지 않은 일반형에도 적용된 것. 라이젠 5 3600도 가능하게 됐다. 게다가 A320 보급형 칩셋에서도 문제없이 지원된다. A320은 인텔 플랫폼과 다르게 메모리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사용자 오버클럭보다 간편한 PBO에 기대하는 라이젠 특성을 놓고 봤을 때 3600이 A320을 만나면서 가성비는 더욱 진해진다.

ASUS EX A320M-GAMING은 3600과 함께 할 때 가장 꿀조합으로 알려진 메인보드이다. 무작정 싸게 만들지 않았다. 1~2만 원 비싸지만, 보다 상급의 메인보드에 탑재되는 다양한 기능들을 넣었다. 기능성과 가성비 사이에서 사용자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가치를 이해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제품이다. 이번 3세대 라이젠 시리즈의 메모리 컨트롤러 개선이 더 높은 메모리 클럭을 들어가게 해 메리트가 커졌다.

비교 대상은 동일한 코어와 쓰레드를 가진 8700K를 선정했다. 보다 직접적인 비교가 될 8700을 수급하기 어려워 대신한 점을 양해 바란다. 오버클럭을 하지 않으면, 8700K와 노멀은 터보 클럭 0.1GHz 정도로 사용자 오버클럭이 가능한 것을 제외하면 변별력을 갖기 힘든 차이를 보인다. 8700K는 여전히 배틀그라운드를 위한 최고의 CPU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기획은 스케일링 테스트가 아니다. CPU 내외부적으로 모든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억지로 짜맞추지 않고 원래의 성질 그대로 비교했다. 인텔과 AMD을 완전히 같은 시스템으로 만들기보다 총체적인 견적에 집중하는 것이 구매하는 입장에서 더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메모리는 3600의 공식 지원 사양인 DDR4-3200에 맞춰 오버클럭했고, 8700K는 8700 대용으로 투입된 만큼 오버클럭을 하지 않은 DDR4-2666에 맞췄다. 인텔 메인보드로 ASUS PRIME Z370-A 코잇이 사용됐다. 8700 급의 CPU를 사용하기 위해 인텔은 필히 B360 중급형 칩셋 이상이 탑재된 메인보드를 구입해야 한다. 게다가 메모리 오버클럭까지 원한다면, Z370이나 Z390 고급형 칩셋으로 가야 한다. 인텔은 칩셋에 차별을 둔다.

ASUS EX A320M-GAMING STCOM를 테스트에 투입했다. 5205 버전의 최신 바이오스를 적용했다. 이번 라이젠 신규 시리즈가 나온 이후로 두 번의 업데이트를 진행해 상당히 신속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바이오스에는 AGESA Combo-AM4 1.0.0.3 AB가 적용됐다. AGESA는 CPU의 PBO와 메모리 오버클럭, 내외적 레이턴시 등 총체적인 시스템 아키텍쳐에 관여한다. 이를 기반으로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바이오스를 만든다.

이번 바이오스는 PBO를 더 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해당 기능을 메인으로 뺐다. 기존에는 깊게 숨어있었다. 기본 설정이 AUTO인데, ENABLE로 바꾸는 것이 큰 차이 없어도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나머지 부품은 동일하다. ADATA XPG DDR4 16G PC4-24000 CL16 SPECTRIX D41 티타늄 그레이 (8Gx2), 이엠텍 HV 지포스 RTX 2070 SUPER BLACK MONSTER OC D6 8GB, 킹스톤 HyperX FURY RGB (480GB), 명정보기술 MyStor S900 M.2 2280 (512GB), 마이크로닉스 ASTRO GD 750W 80PLUS GOLD 풀모듈러, PCCOOLER GI-X4 CORONA, 윈도우 10 1903, AMD 칩셋 드라이버 1.8.19.0915, 지포스 게임 레디 드라이버 436.02를 사용했다.

AMD 라이젠 3천 시리즈와 인텔 코어 8세대는 제조 공정에서 큰 차이를 갖는다. 인텔이 현재 14nm에서 머뭇거리는 사이에 AMD는 7nm로 더 미세한 공정으로 나아가고 있다. 더 작아지게 되면서 광활한 35MB 게임 캐시를 얻게 됐다. 본 기사에서 누차 언급할 사항으로 AMD의 약점을 보완하는 첨병이라고 할 수 있다. L2, L3가 거의 배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600과 8700K는 6코어 12쓰레드로 동일하다.

XMP-3000을 지원하는 메모리를 3200으로 오버클럭했다. JEDEC DDR4-3200 표준에 부합하는 타이밍은 아니다. 표준 메모리를 확보할 수 없는 점을 양해 바란다. 오버클럭 후 TM5를 통해 무결성 테스트를 거쳤다.

메모리 레이턴시는 AMD의 전통적인 약점이다. 반대로 인텔의 강점이기도 하다. 다들 아는 사실을 여기에서 한 번 더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니다. L2, L3 캐시 메모리에 주목하자. 대역폭과 레이턴시가 인텔에 비해 상당히 우월하다. 특히 L3의 대역폭은 거의 2배에 육박한다. 거의 3배에 이르는 용량을 떠올리자. 즉, AMD는 메모리 접근 지연에 대한 약점을 게임 캐시(L2 + L3)로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7nm 제조 공정으로 인한 이득을 캐시 다이에 대한 면적으로 치환했다. 게이밍 퍼포먼스에서 경쟁 상대를 극복할 수 있는 키가 될 것이다.

CPU-Z를 통해 싱글 쓰레드는 8700K가, 멀티 쓰레드는 3600이 이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씨네벤치 R20를 통해 엇비슷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멀티 코어 연산력은 3600이, 싱글 코어 연산력은 8700K가 조금 더 빠르다. 3D 작업과 동영상 작업에는 공히 멀티 코어가 최대로 돌아가면서 최종 버전의 영상을 뽑아낸다. 씨네벤치의 근간이 되는 씨네마4D는 각종 크리에이션에 활용된다. 광고 및 디자인, 건축, 영화 및 특수 효과, 방송 및 모션 그래픽스, 게임, 비쥬얼라이제이션 등 업계에서 폭 넓게 투입된다. 3500점은 옥타 코어 구성의 두 세대 전 라이젠 7 1700X의 성능에 해당한다. 1700X와 8700K의 멀티 코어 연산력이 동일한 것을 보면, 기초적인 싱글 코어 연산력이 크게 올라온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그만큼 이번 3000 시리즈에서 이전세대 대비 싱글 코어의 IPC가 15% 상승했다는 AMD의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3600의 싱글 코어 연산력은 인텔의 8세대와 비교해도 근소한 차이에 불과하다.

DX11을 테스트하는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를 통해 총 점수는 비슷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 스코어는 8700K에서 몇 프레임이 더 나와서 조금 우세하며, 피직스 스코어는 3600이 상당한 차이로 앞서간다. 컴바인 스코어는 3600이 앞서간다. AMD가 벤치마크에서 뒤지는 것은 옛말이다.

DX12를 테스트하는 3D마크 타임 스파이 전체 점수에서 8700K가 약간 우세하다. 그래픽 스코어에서 3600이 앞서 나가며, CPU 스코어에서는 8700K가 앞선다.

상용 게임 엔진을 만드는 유니진이 공개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슈퍼포지션을 통해서도 두 프로세서의 성능 차이가 미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미미한 점수 차이는 실제 프레임으로도 적은 차이를 드러낸다. 이 정도의 차이라면, 그만큼 CPU에서 돈이 굳었으니 더 높은 등급의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에서 성능 차이는 드물었다. 8700K가 전통적으로 게임에서 조금 더 안정된 성능을 보인다. 두 프로세서 공히 낮은 프레임으로 튈 때가 있는데, 이런 상황을 방지하고자 할 때 G-Sync를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경우 8700K가 더 많은 프레임 수를 만든다.

파 크라이 5에서 전반적으로 프레임에 차이가 있지만, 최소 프레임의 경우 근소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프로세서에서 아낀 액수를 더 높은 그래픽카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이날 판타지 XV 윈도우 에디션 벤치마크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게이밍 프로세서를 둘러싼 왕좌의 게임! AMD 라이젠 5 3600 Vs. 인텔 코어 i7-8700K

미세한 차이를 두고 무엇이 더 빠르다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3600은 인텔 8세대 최고의 제품과 대등하게 싸웠다. 차세대의 가장 막내가 종전 세대의 대장과 타이를 이룬 것은 상당히 놀라운 사건이다. 6코어 12쓰레드. 인텔은 현재 이걸 놓치고 있다. AMD는 이 핫 게이밍 영역을 20만 원 대로 끌어내렸다. 인텔이 9세대에서 쓰레드를 줄이는 정책으로 인해 8700K는 여전히 경쟁력 있는 게이밍 프로세서로 군림하고 있다. 허나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가격이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쪼그라들게 한다. 3600은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 된다.

게다가 저렴한 메인보드에 한 번 더 매료된다. A320 칩셋에서도 될 건 다 된다. 본지의 앞선 리뷰를 통해 A320 칩셋에서 게이밍 성능의 저하는 없는 것을 확인했다. 10만 원 혹은 20만 원 안팎의 고급 메인보드를 살 필요가 없다. 만약 RTX 2060 SUPER를 살 계획이었다면, 차액을 아낀 만큼 보다 상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 1백만 원 초반 대의 게이밍PC 견적에서 RTX 2070 SUPER를 넣을 수 있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AMD 라이젠 5 3600보다 더 빠른 프로세서야 물론 있지만, 더 경쟁력 있는 게이밍 프로세서는 현재로서 없다. 30% 점유율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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